어느 순간부터 물통은 팬지꽃에게는 물을 주지 않았다. 물을 주어도 주지 않아도 싫다 좋다 말하는 법이 없었다. 아무도 팬지꽃에게는 말을 걸지 않았다. 그러자 팬지꽃위로 먼지가 소복하게 쌓여갔다. 먼지가 소복하게 쌓여도 팬지꽃은 아름다운 채 혼자 있다. 겉보기에 아름다워 보여도 주변인들과 어울려 지내지 않는 삶이 과연 살아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늦은 봄 베란다 안. 히아신스를 비롯해 베란다의 모든 꽃들은 팬지꽃을 부러워합니다.
지난겨울 추울 때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고 있던 팬지꽃은 게으름뱅이 물통이 물을 주지 않아도 언제나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죠.
히아신스는 팬지꽃이 부럽기만 합니다. 물통이 물을 주었을 때는 누구보다 꽃향기로 베란다를 가득 채웠지만 말이죠.
어느 순간부터 물통은 팬지꽃에게는 물을 주지 않았어요. 물을 주어도 주지 않아도 싫다 좋다 말하는 법이 없었거든요. 아무도 팬지꽃에게는 말을 걸지 않았어요. 그러자 팬지꽃위로 먼지가 소복하게 쌓여갔어요. 먼지가 소복하게 쌓여도 팬지꽃은 아름다운 채 혼자 있어요.
겉보기에 아름다워 보여도 주변인들과 어울려 지내지 않는 삶이 과연 살아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이의 미래, 상상력이 좌우합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을 거론하지 않아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아이들의 상상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상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습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암기한다고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논리적인 대응으로 답을 구하는 방식으로도 상상력을 만들어낼 순 없습니다. 상상력은 ‘관계’에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서로 주고받는 ‘대화’에서 상상력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사물의 비밀>은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대화’에 중점을 둔 동화책입니다.
사물의 비밀은 의인화한 ‘사물’ 간의 상호 관계와 그들의 대화를 통해 사물이 갖고 있는 기본 속성을 알게 하며, 더 나아가 사물 간의 비교, 교환, 확대, 축소 등 융합적 사고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사물의 비밀> 속 사물이 말해주는 비밀스러운 이야기
물들은 어떤 특정 상황을 위해 만들어졌고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금세 그 사실을 잊고 방치하기 일쑤입니다. 사물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우리를 사랑할 수도 있고 또 속상해서 사람에게 불평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잘 알고 있고, 잘 듣고 있습니다. 사물이 소곤대는 소리를, 노래를, 이야기를 말이죠.
사물의 비밀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
인격 도야와 인성 함양은 우리 교육이 지향해온 교육 철학입니다. 이 교육 철학은 사물의 비밀 전반에 투영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단 한 권의 사물의 비밀이라도 읽었다면 세상은 더 이상 전과 같지 보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좋은 책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삶의 의미를 바꿔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물의 비밀>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슬기를 함양하기 위해서 상상력이, 바른 인성이, 인격 도야가 필요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사물의 비밀은 가공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긴 바르고 어진 마음은 현실에서 팔딱팔딱 살아 숨쉽니다. 아이들이 인생의 수많은 역경을 피하지 않고 맞닥뜨려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사물의 비밀> 안에는 다양한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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