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든 것도, 깬 것도 아닌 ‘선잠’의 세계를 표현한 이 그림책은 천천히 한 장면, 한 장면을 음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엘리스와 에스테발도를 따라 ‘그곳’을 함께 산책하는 느낌으로 바라보면, 책 속 주인공처럼 스르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펼쳐 보면 좋은 그림책이다.잠이 오지 않는 밤에 펼쳐 보는 아름다운 그림책
다정한 마음으로 부르는 아름다운 자장가
누구에게나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어요.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엘리사는 ‘그곳’으로 갑니다. 그곳은 잠든 순간과 깨어 있는 순간 ‘사이’에 있어요. 엘리사는 다정한 친구 에스테발도와 함께 고요하고 아름다운 산책을 합니다. 덕분에 편안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지요.
잠이 든 것도, 깬 것도 아닌 ‘선잠’의 세계를 표현한 이 그림책은 천천히 한 장면, 한 장면을 음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엘리스와 에스테발도를 따라 ‘그곳’을 함께 산책하는 느낌으로 바라보면, 책 속 주인공처럼 스르르 편안하게 잠들 수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아름다운 자장가를 닮은 이 그림책을 펼쳐 보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다정한 마음으로 함께 나누면, 많은 밤들이 평온하게 빛날 거예요.
잠이 오지 않는 밤에 펼쳐 보면 좋은 그림책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쉽게 잠들지 못해 뒤척이는 밤에 보면 좋은 그림책입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엘리사는 ‘그곳’으로 갑니다. 그곳은 바람이 하품을 해도 나뭇잎 하나 움직이지 않는 고요한 곳이지요. 그곳에서 엘리사는 다정한 친구 에스테발도와 함께 고요하고 아름다운 산책을 합니다.
나란히 누워 잠이 올 때까지 밤하늘을 바라본 엘리사와 에스테발도는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가 편안하게 잠이 듭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엘리사가 다녀오는 ‘그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잠들지 못하는 상태에서
방문하는 ‘그곳’
이 작품의 원제인 ‘dermevela’는 스페인어로 ‘선잠’이라는 의미입니다. 선잠은 ‘깊이 잠들지 못한 상태’를 뜻하지요. 그런데 글 작가 후안 무뇨스 테바르는 단어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에 이 작품만의 고유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 책에서 ‘Dermevela’는 ‘잠들지 못하는 상태에서 떠올리는 환상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제목은 물론 본문에도 ‘Dermevela’가 고유 명사로 쓰입니다.
하지만 한국어로는 이러한 의미를 온전히 전할 방법이 없습니다. 고민 끝에, 잠이 든 것도 깬 것도 아닌 상태에서 엘리사가 방문하는 신비로운 공간에 무게를 실어 ‘그곳’으로 옮기고, 독자들이 단어가 가진 의미를 탐색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곳’을 면지와 같은 색으로 표기했습니다.
한편 그림 작가 레몬 파리스는 엘리사가 방문하는 환상적인 공간을 열대우림으로 표현해 작품에 개성을 더했습니다. 작가는 베네수엘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자신의 경험을 살려, 어둠 속에서도 아름답게 빛나는 열대의 숲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엘리사와 에스테발도가 등불을 들고 걸어가는 장면에는 작가의 경험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을 따뜻하게 밝혀 주는 등불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나란히 누워 충분히 밤하늘을 바라본 엘리사와 에스테발도가 자연스럽게 잠이 오는 순간, 등불이 가장 환하게 빛나는 이유입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함께 건너기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유난히 밤이 어둡고 길게 느껴집니다.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럴 때,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고요하고 아름다운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의 주인공 엘리사처럼요.
모든 밤을 함께할 수는 없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밤까지 포근하게 감싸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책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과 함께 읽어 보세요. 다정한 마음으로 천천히 들여다보면, 이 책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러 주는 아름다운 자장가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서로의 밤을 지켜주는 온전한 마음이 확인한다면, 혼자인 밤 또한 환하게 밝힐 수 있을 거예요.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