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처음 해보는 것이라 집은 난장판이 되고 만다. 예쁘게 빨래를 개키려다 빨랫대를 망가뜨리고, 청소한다면서 청소기 돌리다 동생인 담이가 아끼는 스티커까지 버려서 청소기를 분해하고 마는데…. 하지만, 율이와 담이의 서툰 행동들이 아픈 엄마에게 진심으로 전달된다.오늘은 동생과 내가 일일엄마!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일요일 오전. 엄마가 깨우러 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엄마가 오지 않아요. 너무 조용한 집이 낯설어 엄마를 불러보는데, 엄마는 아픈지 누워 있어요. 어떻게 하면 아픈 엄마를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한 율이와 담이. 둘은 엄마를 대신해서 집안일을 하기로 해요. 하지만 처음 해보는 것이라 집은 난장판이 되고 말지요. 예쁘게 빨래를 개키려다 빨랫대를 망가뜨리고, 청소한다면서 청소기 돌리다 동생인 담이가 아끼는 스티커까지 버려서 청소기를 분해하고 맙니다. 하지만, 율이와 담이의 서툰 행동들이 아픈 엄마에게 진심이 전달돼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 중에 최고의 선물!
일상에서 알게 되는 가족의 소중함!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아플 때나 힘들 때, 기쁜 일이 있을 때를 같이 하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에요. 가족이란 글로 또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끈끈한 연결고리가 있거든요. 그래서 때로는 가족끼리 상처를 줄 때가 많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율이와 담이는 아직 꼬마예요. 꼬마인데도 아픈 엄마를 위해 자기들이 무얼 하면 엄마를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골똘히 생각하지요.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진 않아요. 아픈 엄마를 도와준다면서 오히려 집을 더 더럽히고 있어요. 엄마가 매일 하는 것처럼 빨래를 하고, 빨래를 개키고, 깨끗하게 방청소까지 마치고 싶어요. 아픈 엄마대신 엄마에게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율이와 담이의 기특한 마음은 대단하지요.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심이지만 어째 어질러진 집안을 보면 엄마가 더 아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책은 대화체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소리 내서 읽거나 언니와 동생이 또는 오빠와 동생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읽어도 재미있어요. 한글을 모르는 아이라도 그림만 봐도 장면마다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답니다.
엄마를 위해 초코 케이크를 예쁘게 쌓고,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카드를 쓰는 대목은 마음이 찡해옵니다. 뭔가 거창하고 비싼 것이 아니어도 카드를 받은 엄마의 마음은 아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겠죠?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