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텍스트로만 설명되지 않는 상황을 보완하는 개성 강한 그림들은 활자화 되지 못한 숨은 스토리들을 시각 언어로 풀어내어 보여주고 있다. 엄마의 따뜻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그림이 합쳐지는 새로운 입체적 공간은 아이들의 상상력이 한껏 뛰놀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다.우리는 정말 연결되어 있는 걸까요? 나는 나이면서 동시에 너이기 한 걸까요?
『얼굴의 비밀』은 감기에 걸려 신경질이 부쩍 많아 진 코가 불평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콧물이 흐르고 냄새를 잘 맞지 못해 신경질을 부리는 코는 눈이 부럽기 만합니다. 아름다운 색깔을 볼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실컷 볼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런데 눈은 코가 부럽다고 합니다. 신선한 공기를 맡을 수 있고 맛있는 향을 맡을 수 있어서요. 그런데 입이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 눈이 예쁘다고 하고 코는 향기가 좋다고 하고, 귀가 소리가 좋다고 말해 줘야 음식의 맛을 느낀다고 말이예요. 눈, 코, 입, 귀는 어렴풋하게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그때 거울에서 나타난 얼굴이 말한다. 눈, 코, 입, 귀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게다가 눈, 코, 입, 귀를 이루는 얼굴도 몸의 일부라고 합니다. 몸은 한때 엄마 아빠 몸의 일부였고 엄마 아빠 몸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일부였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주 오랜 옛날 우리 조상의 일부였다고요. 또 우리는 이모, 고모, 삼촌의 일부고 대한민국, 지구 그리고 우주의 일부라고 얘기합니다. 우리는 정말 연결되어 있는 걸까요?
아이의 미래, 상상력이 좌우합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을 거론하지 않아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아이들의 상상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상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습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암기한다고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논리적인 대응으로 답을 구하는 방식으로도 상상력을 만들어낼 순 없습니다. 상상력은 ‘관계’에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서로 주고받는 ‘대화’에서 상상력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사물의 비밀>은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대화’에 중점을 둔 동화책입니다.
사물의 비밀은 의인화한 ‘사물’ 간의 상호 관계와 그들의 대화를 통해 사물이 갖고 있는 기본 속성을 알게 하며, 더 나아가 사물 간의 비교, 교환, 확대, 축소 등 융합적 사고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사물의 비밀> 속 사물이 말해주는 비밀스러운 이야기
물들은 어떤 특정 상황을 위해 만들어졌고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금세 그 사실을 잊고 방치하기 일쑤입니다. 사물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우리를 사랑할 수도 있고 또 속상해서 사람에게 불평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잘 알고 있고, 잘 듣고 있습니다. 사물이 소곤대는 소리를, 노래를, 이야기를 말이죠.
사물의 비밀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
인격 도야와 인성 함양은 우리 교육이 지향해온 교육 철학입니다. 이 교육 철학은 사물의 비밀 전반에 투영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단 한 권의 사물의 비밀이라도 읽었다면 세상은 더 이상 전과 같지 보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좋은 책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삶의 의미를 바꿔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물의 비밀>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슬기를 함양하기 위해서 상상력이, 바른 인성이, 인격 도야가 필요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사물의 비밀은 가공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긴 바르고 어진 마음은 현실에서 팔딱팔딱 살아 숨쉽니다. 아이들이 인생의 수많은 역경을 피하지 않고 맞닥뜨려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사물의 비밀> 안에는 다양한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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