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시작을 알리는 앞면지에서는 얼마 되지 않던 수의 나무가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뒷면지에서는 어느새 쑥쑥 자라난 채 그 수도 늘어나 있다. 게다가 작가 렘니스케이트는 다양한 모습의 나무를 표현함으로써 어떤 나무이든 다를 것 없이 모두모두 놀라운 존재라는 말을 전하고 있다. 시적인 필체와 함께 나무가 살아가는 모습을 꼼꼼히 관찰하고 표현한 작가 렘니스케이트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일러스트까지 겸비한 작품이다.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 경이로운 나무의 생애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나무를 봅니다. 산이나 공원에서뿐만 아니라 도로가에 줄지어 선 가로수를 볼 수도 있지요. 골목길을 걷다 보면 정원이 있는 집의 담장 너머로 가지를 뻗은 나무와 마주하기도 합니다.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굳이 산이나 공원을 찾지 않는 이상 우리는 종종 나무는 으레 그 자리에 있는 것, 그 이상으로 인식하지 않습니다.『나무는 정말 놀라워요』의 작가 렘니스케이트는 이 나무에 주목했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어 새삼스럽기도 하지만 한편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놀라운 나무의 생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작가 렘니스케이트는 이렇듯 경이로운 나무의 삶을 담담하면서도 시적인 필체로 들려줍니다. 작가의 글에는 독자를 이끌기 위한 어떠한 의도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담담한 필체 속에서도 독자는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한 듯 보이지만 나무는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며, 온 생애를 제자리에 선 채 아낌없이 희생하는 나무의 삶은 놀랍도록 숭고하다는 것, 나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아낌없이 베푸는 나무의 삶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표현
나무는 겨울에 잠을 잡니다. 봄이 되면 깨어나지요. 여름에는 열매를 맺고, 가을에는 낙엽을 떨어뜨립니다. 나무의 머리는 구름에 닿아 있습니다. 발은 땅속 깊이 뻗었고, 뿌리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돕는답니다. 메마른 땅에 사는 나무도 있고, 강가에 사는 나무도 있습니다. 각자 정해진 운명에 따라 자라나지요. 살아가는 장소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 나무는 누군가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기도 하고, 모두에게 똑같이 그늘을 나누어 줍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깨끗하게 해 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씨앗도 선물해 주지요. 비록 제자리에 선 채 움직일 수 없지만 나무는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꼼꼼히 관찰한 나무의 삶을 여실히 드러내는 섬세한 일러스트
『나무는 정말 놀라워요』의 일러스트를 찬찬히 관찰해 보세요. 책의 시작을 알리는 앞면지에서는 얼마 되지 않던 수의 나무가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뒷면지에서는 어느새 쑥쑥 자라난 채 그 수도 늘어나 있지요. 게다가 작가 렘니스케이트는 겨울잠을 자는 나무, 꽃이 핀 나무, 열매를 맺은 나무, 낙엽을 떨어뜨리는 나무, 파란색 잎을 가진 나무, 작은 나무, 큰 나무, 잎사귀가 적은 나무, 잎사귀가 가득한 나무 등 다양한 모습의 나무를 표현함으로써 어떤 나무이든 다를 것 없이 모두모두 놀라운 존재라는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나무는 정말 놀라워요』는 시적인 필체와 함께 나무가 살아가는 모습을 꼼꼼히 관찰하고 표현한 작가 렘니스케이트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일러스트까지 겸비한 주옥같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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