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텍스트로만 설명되지 않는 상황을 보완하는 개성 강한 그림들은 활자화 되지 못한 숨은 스토리들을 시각 언어로 풀어내어 보여주고 있다. 엄마의 따뜻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그림이 합쳐지는 새로운 입체적 공간은 아이들의 상상력이 한껏 뛰놀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다.꿀 사냥을 처음 가는 봉봉이와 친구 방방이의 이야기입니다.
육각 벌집에서 대장 벌은 열심히 꿀을 모아 오라고 호통을 칩니다. 꿀 사냥이 처음인 봉봉이는 처음 나가는 꿀 사냥이 두렵습니다. 꿀을 따오지 못하면 무서운 대장 벌에게 혼날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그때 친구 방방이가 걱정하지 말고 같이 나가자고 합니다. 둘이 꿀 사냥을 하고 돌아왔을 때 방방이는 꿀을 하나 가득, 봉봉이는 빈손으로 돌아옵니다. 둘이 같은 곳을 다녀왔는데 방방이는 꽃향기가 가득한 곳을, 봉봉이는 가시만 잔뜩 있는 곳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대장 벌과 친구 벌들은 봉봉이와 방방이가 어디를 다녀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두 벌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안 벌들은 모두 그곳에 가보기로 합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요? 책의 마지막에도 누구의 말이 맞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보는 독자만 알 수 있습니다. 독자에게 꽃밭이 보일 수도 가시밭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미래, 상상력이 좌우합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을 거론하지 않아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아이들의 상상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상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습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암기한다고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논리적인 대응으로 답을 구하는 방식으로도 상상력을 만들어낼 순 없습니다. 상상력은 ‘관계’에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서로 주고받는 ‘대화’에서 상상력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사물의 비밀'은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대화’에 중점을 둔 동화책입니다.
사물의 비밀은 의인화한 ‘사물’ 간의 상호 관계와 그들의 대화를 통해 사물이 갖고 있는 기본 속성을 알게 하며, 더 나아가 사물 간의 비교, 교환, 확대, 축소 등 융합적 사고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사물의 비밀' 속 사물이 말해주는 비밀스러운 이야기
물들은 어떤 특정 상황을 위해 만들어졌고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금세 그 사실을 잊고 방치하기 일쑤입니다. 사물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우리를 사랑할 수도 있고 또 속상해서 사람에게 불평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잘 알고 있고, 잘 듣고 있습니다. 사물이 소곤대는 소리를, 노래를, 이야기를 말이죠.
사물의 비밀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
인격 도야와 인성 함양은 우리 교육이 지향해온 교육 철학입니다. 이 교육 철학은 사물의 비밀 전반에 투영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단 한 권의 사물의 비밀이라도 읽었다면 세상은 더 이상 전과 같지 보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좋은 책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삶의 의미를 바꿔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물의 비밀'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슬기를 함양하기 위해서 상상력이, 바른 인성이, 인격 도야가 필요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사물의 비밀은 가공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긴 바르고 어진 마음은 현실에서 팔딱팔딱 살아 숨쉽니다. 아이들이 인생의 수많은 역경을 피하지 않고 맞닥뜨려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사물의 비밀' 안에는 다양한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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