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는 아기란다

저자변기자

정가13,000원

분량40

ISBN9788958289661

출판사사계절출판사

출간일2016-04-05

평화그림책 시리즈 11권. 마흔세 살, 그런데 아직 기저귀를 해야 하는 ‘자라지 않는 아기, 춘희’의 이야기다. 이야기의 주인공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한 발짝 걸음도 걷지 못하는 춘희. 그이는 강제징용으로 끌려와 원폭으로 사망한 ‘식민지 민중의 사생아’요, 태내에서 피폭을 당한 ‘1세 원폭피해 장애인’이며, 일본에서 살고 있는 ‘재일조선인 또는 재일한국인 2세’이다.

그이를 설명하는 이 모든 말들은 그 자체로 곧 그와 그를 돌보는 할머니의 고통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 고통의 배경에는 식민지배와 전쟁이 있다. 폭력의 역사가 강요한 그 겹겹의 고통을 치유할 희망을 우리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 걸까? 이 그림책은 그 희망을 모색하는 어린이문학의 작은 몸짓이다.

평생 동안 이제는 사라진 조국 ‘조선’의 국적을 버리지 못한 채 역사가 강요한 차별의 고통 속에 살면서 아이들 마음을 글로 표현해 온 글쓴이는, 이야기의 곳곳에 다음과 같은 희망의 단서들을 심어 놓았다. 고향 노래와 들꽃다발, 그것들을 주고받는 할머니와 아이, 자신이 들은 슬픈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전해 주는 소녀 유미, 아픈 ‘아기’에게 그가 날마다 듣던 노래를 피리 소리로 들려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아이들.

노래와 꽃, 소통과 공감과 나눔, 그리고 진심을 기울이는 아이 마음… 그것들만이 위선과 단절과 독선, 그리고 부와 명예와 권력에 눈먼 욕망들이 낳은 폭력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로운 세상을 열어갈 희망이기 때문이다.

늘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미술가’로서 그림책을 만들며 이 땅의 어린이와 소통해 온 그린이는, 글쓴이가 심어놓은 희망의 단서들을 소리와 바람이 잡힐 듯 느껴지는 생생한 필치로 표현해 냈다. 이야기 속의 노래, 꽃, 아이 마음이 그린이의 손끝에서 형상을 얻어 이 슬픈 이야기에 따뜻한 기운이 돌게 한다.한국·중국·일본 공동기획
3국 12작가의 ‘평화그림책’


‘평화그림책’은 어린이들이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과 출판사들이 함께 만드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한중일 세 나라는 가까운 이웃 나라들이지만 서로 동등하고 평화롭게 지내 오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근대에는 힘을 앞세운 제국주의 세력의 욕심 때문에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고 괴롭히는 불행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나라 사람들이, 나아가 온 세계 사람들이 평화로이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그림책 시리즈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날을 정직하게 기록하고, 오늘의 아픔을 서로 나누며, 평화로운 내일로 함께 나아갈 것을 목표로 서로 의논하고 격려하면서 한 권 한 권 정성껏 만들고 있습니다.
2005년 10월, 다시마 세이조, 다바타 세이이치 등 일본 원로 그림책 작가 4명의 발의로 시작, 2007년 난징에서의 기획회의를 기점으로 본격 진행되어 10년이 지난 지금 열한 번째 그림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마흔세 살, 그런데 아직 기저귀를 해야 하는 ‘자라지 않는 아기, 춘희’ 이야기
서쪽으로 히로시마 현과 맞닿아 있고 남쪽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일본 혼슈의 오카야마 현, 그곳 바닷가의 작은 마을에 조선인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언덕길 가 산비탈에 바짝 달라붙은 초라한 집 마당에서 날마다 하얀 기저귀 빨래를 널고 걷으며 노래를 부릅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부르다가 이내 창문 쪽을 돌아보고, 또 부르다가 돌아보고…… 무슨 사연이 있기에, 아기를 키울 나이가 훨씬 지난 할머니가 날마다 아기기저귀를 빨아 너는 걸까요? 창문 너머에 누가 있기에 할머니는 노래를 부르며 자꾸 돌아다보는 걸까요?
봄날, 그 마을에 일본인 소녀 유미가 이사를 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호기심 많은 유미는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녀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길을 골라 새 학교를 오가는 길로 정했습니다. 산비탈에 바짝 달라붙은 초라한 집 한 채가 길가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언덕길. 유미는 날마다 그 길을 오가며 빨래 대에 널린 하얀 기저귀 빨래를 보고, 빨래를 널고 걷는 할머니를 보고, 할머니가 부르는 노래를 듣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부르다가 이내 창문 쪽을 돌아보고, 또 부르다가 돌아보는 할머니를 보며 유미는 생각합니다. ‘할머니는 별난 버릇이 있나 봐.’
이윽고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쳐 눈인사를 나눈 날, 유미는 집에 오는 길에 들꽃을 한 아름 따서 머리에 했던 리본으로 묶어 할머니네 빨래 대 밑에 놓아둡니다. 그리고 어느새 할머니 노래를 모두 외운 유미는 피리를 불며 할머니 집 앞을 지나가다가 할머니에게 리본을 돌려받고, 그 동안 내내 궁금하던 것을 물어봅니다. “할머니 집에 아기가 있어요?” “그럼! 있지. 어여쁜 아기 있지.” “어디요? 아기 좀 보여 주세요.” 하지만 할머니는 곤란한 듯 대답하지요. “이다음에.”
며칠 뒤 구급차가 ‘위용~ 웨용~’ 소리를 내며 언덕길을 달려 내려온 날, 유미는 문 앞 풀밭에 혼자 앉아 있던 할머니로부터 ‘아기’ 이야기를 듣습니다. “할머니 아기는 몇 살이에요?” “이제 곧 마흔셋.” ‘어떻게 아기가 우리 엄마랑 나이가 같지?’ 멍해진 유미에게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는 ‘조선인 피폭자’의 이야기였습니다. 히로시마에 있던 일제의 무기 공장에 강제징용으로 끌려온 남편을 찾아왔다가, 원자폭탄이 터져 남편을 잃고 뱃속에서 피폭 당한 아기를 낳아 홀로 키워온 이야기. 봄에 태어나 ‘춘희’라 이름 짓고 어서어서 크라고 열심히 일하며 키웠지만 자라지 못하고 자리에 누워만 있는, 아직도 기저귀를 해야 만 하는, 그래도 어여쁜 ‘우리 아기’ 이야기. 그날 아침 창문으로 보니 갑자기 부들부들 떨고 있어 구급차를 불러 입원시킨 마흔세 살 난 아기 춘희 이야기…… 그것은 유미가 이제껏 들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날 유미는 반 친구들에게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약속합니다. “이번 일요일에 춘희 아주머니 병원에 가서 할머니가 날마다 부르던 노래를 피리로 불어 드리자.” 그날부터 저녁노을이 지는 바닷가에 유미와 친구들이 연습하는 피리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솔~솔~미파솔~ 라~라~솔~’ 할머니의 고향 노래가.

식민과 피폭, 겹겹의 고통을 치유할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이야기의 주인공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한 발짝 걸음도 걷지 못하는 춘희. 그이는 강제징용으로 끌려와 원폭으로 사망한 ‘식민지 민중의 사생아’요, 태내에서 피폭을 당한 ‘1세 원폭피해 장애인’이며, 일본에서 살고 있는 ‘재일조선인 또는 재일한국인 2세’입니다. 그이를 설명하는 이 모든 말들은 그 자체로 곧 그와 그를 돌보는 할머니의 고통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배경에는 식민지배와 전쟁이 있습니다. 폭력의 역사가 강요한 그 겹겹의 고통을 치유할 희망을 우리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 걸까요?
이 그림책은 그 희망을 모색하는 어린이문학의 작은 몸짓입니다.
평생 동안 이제는 사라진 조국 ‘조선’의 국적을 버리지 못한 채 역사가 강요한 차별의 고통 속에 살면서 아이들 마음을 글로 표현해 온 글쓴이는, 이야기의 곳곳에 다음과 같은 희망의 단서들을 심어 놓았습니다. 고향 노래와 들꽃다발, 그것들을 주고받는 할머니와 아이, 자신이 들은 슬픈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전해 주는 소녀 유미, 아픈 ‘아기’에게 그가 날마다 듣던 노래를 피리 소리로 들려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아이들.
노래와 꽃, 소통과 공감과 나눔, 그리고 진심을 기울이는 아이 마음…… 그것들만이 위선과 단절과 독선, 그리고 부와 명예와 권력에 눈먼 욕망들이 낳은 폭력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로운 세상을 열어갈 희망일 테니까요.
늘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미술가’로서 그림책을 만들며 이 땅의 어린이와 소통해 온 그린이는, 글쓴이가 심어놓은 희망의 단서들을 소리와 바람이 잡힐 듯 느껴지는 생생한 필치로 표현해 냈습니다. 이야기 속의 노래, 꽃, 아이 마음이 그린이의 손끝에서 형상을 얻어 이 슬픈 이야기에 따뜻한 기운이 돌게 합니다.
이를 위해 그린이는 이야기의 배경인 오카야마 현의 바닷가 마을을 몇 차례 찾아가 수개월씩 머물며, 이야기의 행간에 배어 있는 바람과 소리와 풍경들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지요. 진심을 다하는 정성과 열정과 노력만이 희망을 현실로 바꾸어 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림책의 자리에서 나지막이 외치는 희망
『춘희는 아기란다』는 그림책으로 평화의 연대를 모색하는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의 열한 번째 권입니다. 2007년 한중일 세 나라의 열두 작가와 세 출판사가 모여 이 시리즈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많은 것이 변화했습니다. 세 나라를 둘러싼 환경도 변하고 세 나라 사이의 관계도 변하고 각 나라의 정치권력도 사회 분위기도 변했습니다.
이 시리즈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도 변화했습니다. 작가들과 편집자들이 저마다 10년의 나이를 보태, 외모도 서 있는 자리도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변화는 바로 이 그림책의 글을 쓴 변기자 선생이 이제 고인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여성, 어린이문학, 자이니치, 조선적…… 선생은 평생을 비주류로 살아오면서 주류가 보지 못하는 소중한 가치들을 온몸으로 실현하고자 애써 왔습니다. 그 결실의 하나가 고인이 떠난 지 4년 만에 이 책으로 맺혔습니다.
많은 것이 변하고, 누군가는 떠났지만, 평화는 여전히 요원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러므로 그 자리에 남아 있어야 하고, 변치 않는 것을 지켜야 하고, 요원한 것을 외쳐야 하겠지요. 아이 마음, 들꽃, 노래와 이야기, 그것들을 나누는 마음. ‘평화그림책’ 열한 권 째, 변기자·정승각의 『춘희는 아기란다』가 그것의 자리에서 나지막이 외치는 희망들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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