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똥물 급류 타기를 즐기던 똥구리들은 소똥 밭을 굴러다니다가 하나로 뭉쳐 커다란 대왕 똥경단이 된다. 대왕 똥경단은 파도 넘실대는 물 위로 떨어지고, 급기야 파도를 타고 날아가 분수 구멍에 콱 박힌다. 똥구리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못 말리는 녀석들, 구리구리 똥구리가 떴다.
똥을 좋아하는 다섯 똥구리들이 벌이는
시끌벅적하고 짜릿한 모험 이야기.
우주나무 그림책 13권. 이 그림책의 주인공인 구리구리 똥구리들은 똥을 좋아하는 소똥구리다. 언제나 앞장서는 앞똥구리, 많이 먹는 먹똥구리, 겁이 많은 겁똥구리, 힘이 센 힘똥구리, 멋쟁이 멋똥구리, 이 다섯 똥구리들이 처음 간 놀이공원에서 뜻하지 않은 모험을 하게 된다. 똥물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똥물 급류 타기를 즐기던 똥구리들은 소똥 밭을 굴러다니다가 하나로 뭉쳐 커다란 대왕 똥경단이 된다. 대왕 똥경단은 파도 넘실대는 물 위로 떨어지고, 급기야 파도를 타고 날아가 분수 구멍에 콱 박힌다. 똥구리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김보람 작가는 소똥구리를 캐릭터로 만들고, 소똥구리 놀이공원이라는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제시하며 그림책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똥구리들의 말과 행동은 어린이들의 욕구를 대변한다. 독자들은 천방지축 똥구리들의 모험에 신나는 놀이기구를 타듯 짜릿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소똥구리 놀이공원이 있다고?
작고 귀엽고 발칙한 똥구리들 세상, 새로운 판타지 세계랍니다.
다섯 똥구리가 놀이공원에서 벌이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
똥물에서 놀아서 더 재미있어요
깜찍한 소똥구리 캐릭터, 구리구리 똥구리들의 발랄한 모험담
못 말리는 녀석들, 구리구리 똥구리가 떴다. 언제나 앞장서는 앞똥구리, 많이 먹는 먹똥구리, 겁이 많은 겁똥구리, 힘이 센 힘똥구리, 멋쟁이 멋똥구리. 이 다섯 똥구리가 엄마 똥구리, 아빠 똥구리와 함께 처음으로 놀이공원에 갔다. 물론 사람들의 놀이공원이 아니라 소똥구리 놀이공원이다. 우리도 그렇듯 놀이공원에 가는 마음은 설레고 들뜨게 마련이다. 입장하자마자 똥구리들은 앞다투어 똥물 수영장부터 간다. 그런데 엄마 똥구리와 아빠 똥구리가 자리를 잡는 동안, 자기들끼리 똥물 급류를 타러 간다. 그래도 괜찮을까? 자기들끼리 가는 게 영 불안한 겁똥구리의 걱정처럼 별일이 없을 리 없다. 똥물 급류를 타다 길을 잘못 든 똥구리들은 뜻하지 않은 모험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구리구리 똥구리는 똥을 좋아하고 똥을 먹는 소똥구리다. 소똥구리는 실제로 똥을 경단처럼 동글게 만들어 그 속에 알을 낳는데, 이런 생태적 특성이 이 작품의 주요 모티브이기도 하다. 주인공이 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보니, 이 작품에는 똥과 관련된 이름이나 사물이 많다. 소똥버섯 광장, 똥물 수영장, 똥물 급류 타기, 똥경단, 회오리감자와 흡사한 회오리똥, 똥아이스크림……. 똥구리들은 똥물에 텀벙텀벙 뛰어들어 신나게 놀고 똥물 급류 타기를 즐기는가 하면 똥 냄새가 향기롭다고 하고 간식으로 똥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는다. 주인공이 똥을 좋아하고 똥을 먹는 존재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작품은 흥미를 끌 만한데,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모험담이기에 더욱 매력이 넘친다.
새로운 판타지 세계의 탄생
소똥구리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단순한 의인화를 넘어 판타지 세계를 보여 준다. 대개 판타지 작품은 현실과 환상을 잇거나 현실에 없는 가상 세계 이야기인데, 이 작품은 후자에 속한다. 그런데 이 가상 세계가 그다지 낯설지 않다. 사람이 사는 공간을 소똥구리가 사는 공간으로 바꾸고, 그것에 맞게 모든 것을 설계하고 구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등장인물이 소똥구리일 뿐 그 세계에서도 우리가 사는 현실의 법칙이 관철된다. 작가는 개똥을 보고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더럽다고 눈살을 찌푸리는 똥이 소똥구리에겐 재미있는 놀이터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이 작품의 캐릭터와 공간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렇듯 새로운 세계는 새로운 발상에서 나온다. 그러나 발상만으로는 작품이 되지 못하는 법인데, 작가의 필치는 신인답지 않게 유려하다. 구리구리 똥구리의 확장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보람 작가는 이 첫 작품으로 그림책 영토에 들어섰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자기만의 세계를 보여 준 새로운 그림책 작가의 등장이 반갑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