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길을 걸어 학교에 가지만, 매일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일이 펼쳐진다. 호기심이 많아 엉뚱한 것을 상상해내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은 바로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학교 가는 길에 빨간 공이 날아와 떨어지자 동생은 원숭이라고 말한다. 빨간 원숭이를 만나고 싶었던 걸까? 누나가 ‘원숭이는 무슨?’ 하며 면박 주자 동생은 이번에는 마법 공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정말로 풍선이 되었다가 앵두가 되었다가 원숭이 엉덩이도 되는 빨간 공. 아이들은 빨간 공을 찾아다니다 사자도 만나고 하마 콧구멍도 만난다.
학교 가는 길에 온갖 상상의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아이들. 아이들끼리 걸어서 가는 그 길은 매일 다른 세상이다.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도 호기심이 솟아오를 것이다. 당장이라도 뛰어나가 학교 가는 길에 혹시 빨간 공이 떨어져 있지 않나 살피고 싶을 것이다. 내일부터는 학교 가는 길에 사자나 하마 콧구멍이 어디에 숨어서 자기들을 보고 있는지 찾아보려고 할 것이다. 그러다가 코끼리를 찾거나 얼룩말을 찾을지 모를 일이다. 이렇듯 아이들은 매일 오가는 길에서 한 뼘씩 마음의 키를 키운다.
교과 연계
국어 1학년 2학기 5단원 알맞은 목소리로 읽어요
국어 1학년 2학기 9단원 겪은 일을 글로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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