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달이는 말썽꾸러기다. 남의 집 항아리를 뒷발로 걷어차 박살 내고, 모내기한 논에도 들어가 떡하니 서 있고, 밭을 아무렇게나 망가뜨린다.
어느 날 달이는 방문이 바람에 열리자 텔레비전이 켜져 있는 방으로 들어가 이불 위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본다. 그사이 바람이 불어 방문이 닫혔고, 송아지가 없어졌다는 아버지의 말에 현이와 강아지 나나가 온 동네로 달이를 찾아다닌다. 하지만 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달이는 그만 까무룩 잠이 들어 버렸다. 한참 후, 일어나려고 할 때 달이는 그만 이불 위에 똥과 오줌을 싸고 만다. 이렇듯 한바탕 난리가 난 후에야 가족들은 달이가 방에 들어가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호통에 달이는 외양간으로 줄행랑을 친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도가 지나칠 정도로 말썽을 부리지만, 달이를 내쫓을 리 없다. 왜냐하면 달이는 소중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구시렁거리며 이불 빨래를 하겠지만, 어느새 까맣게 잊을 것이다.
가족의 사랑을 받으면서 달이는 무럭무럭 자라 큰 소가 될 것이고 그때는 열심히 일해서 자신을 보살펴 준 가족들에게 보답할 것이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 아주 익살스럽게 표현된 재미있는 그림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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