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민요와 판소리를 혹부리 할아버지의 노래에 담았다. 괜한 욕심으로 혹 떼려다 혹 붙이는 일을 겪지 말고 항상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살라는 주제가 담겨 있다.내 혹이 바로 노래주머니요!
"그 좋은 소리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게요?"
"당연히 입에서 나오는 게지요."
"에이, 거짓부렁.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던걸?"
"아무려나, 이 노래주머니에서 나오는가 보오."
혹부리 할아버지의 맛깔스러운 노래 소리에 빠진 우두머리 도깨비는
할아버지에게 금덩어리, 은덩어리도 모자라 도깨비 홍두깨까지 덤으로 얹어 주고는 볼 따귀에 붙어 있던 혹을 뚝 떼어 갑니다.
혹 떼고 부자 된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은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은 산속 오막살이집으로 도깨비를 찾아가지요.
드디어 도깨비 한 떼가 나타났습니다.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은 과연 혹을 떼고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옛날옛적에 그 일곱 번째 작품 <혹부리 할아버지>가 구성진 글과 강렬하고 역동적인 그림으로 태어났습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눈이 휘둥그레지고 어깨가 덩실거리는 옛이야기 그림책 <혹부리 할아버지>를 만나 보세요!
조곤조곤 들려주고 강렬하게 보여 주고!
작가 송언은 마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는 것처럼 이랬대요, 저랬대요 하며 <혹부리 할아버지>를 풀어냅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듣고 자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조곤조곤 들려주는 듯한 문체는
오래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혹부리 할아버지>는 이형진 화가의 그림을 만나 한층 강렬해지고 생생해졌습니다.
필름에 검정 아크릴 물감을 칠한 후 스크래치한 기법은 흑백 판화 느낌을 줍니다.
콜라주를 이용한 강렬한 바탕은 글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 줍니다.
또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노래를 즐길 줄 아는 인간적인 모습의 도깨비들과
착한 혹부리 할아버지,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의 표정이 과감하고 과장된 표현으로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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