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마지막 ‘교실에서 배우는 바른 습관 고운 마음’ 코너에는 평론가이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철화 교수가 이야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게 해설을 썼다. 또한 초등학교 교과 단원을 연계하여 놓았기 때문에 훨씬 유익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선비의 거짓말에 속아 산삼을 찾아다닌 호랑이,
부모를 생각하는 호랑이의 지극한 효심을 배워요!
이 책은
《호랑이 형님》은 위기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거짓말을 한 선비를 정말로 믿고, 병든 어머니에게 드리기 위해 산삼을 구하러 다닌 호랑이의 이야기입니다. 호랑이는 무섭고 힘이 센 동물이지만, 《호랑이 형님》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무섭기보다는 무척 따듯한 마음씨를 갖고 있어요. 가난한 선비를 잡아먹으려다 ‘형님’이라고 부르며 넙죽 절을 하는 선비의 말에 속을 만큼 어수룩하기도 하지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선비처럼 꾀를 내는 이야기는 다른 옛이야기에서도 종종 볼 수 있어요. 여기까지는 호랑이는 강자, 선비는 약자처럼 그려질 수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호랑이를 그럴듯하게 속인 선비의 재치와 배짱에 고소해하고 배를 잡고 웃기도 한답니다.
《호랑이 형님》과 같은 옛이야기는 현실과 상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아이들에게 보다 넓은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도록 이끌어줍니다. 또 그 안에는 조상들의 슬기로운 삶과 생각, 꿈과 웃음 등이 잘 녹아 있지요. 때문에 옛이야기는 조상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소중한 이야기 선물입니다. 《호랑이 형님》도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 준 선물 같은 이야기입니다.
출판사 서평
아이들은 누구나 ‘이야기’를 듣고 자랍니다. 이야기 중에서도 특히 옛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라지요. 그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어린이의 공통점입니다. 옛이야기가 없는 나라는 없으니까요. 아이들은 이야기를 통해서 말을 배우고, 생각을 키우고, 스스로 이야기를 하게 되지요. 그래서 어린 시절에 듣고 읽고 본 이야기는 평생 아이의 독서력을 좌우하고,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과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옛이야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할 수 있어요. 《호랑이 형님》도 우리 조상이 남겨주신 따듯한 옛이야기 중 한 편입니다.
사람을 감동시킨 호랑이의 지극한 효심
《호랑이 형님》은 산속에서 호랑이를 만나 위기에 빠진 선비가 거짓말을 하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흥미롭고 감동적인 반전이 담겨 있어요. 반전의 주인공은 바로 호랑이예요. 호랑이는 형님이 죽어서 호랑이가 되었다는 선비의 거짓말에 속아 다음 날부터 산짐승을 잡아 선비네 집 마당에 놓고 갔어요. 너무 가난해서 고기 한 점 드시지 못한 어머니를 위한 것이었지요. 또한 편찮으신 어머니를 위해 산삼을 찾아 온 산을 헤매다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어요. 이런 호랑이는 마음이 착하다 못해 도리어 어수룩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는 극진한 효심은 우리를 감동하게 합니다.
사나운 맹수인 호랑이도 이처럼 부모를 위한 마음만은 선비보다 못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사람인 선비보다 훨씬 지극하다고 할 수 있어요. 선비도 호랑이의 효심이 아들인 자신보다 깊다고 크게 감동할 정도였지요. 《호랑이 형님》을 읽고 우리 친구들도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고 작은 것 하나부터 효도를 실천하길 바랍니다. 오늘 저녁에는 수고하신 엄마, 아빠를 위해 ‘효도 밥상’을 차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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