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가 미국 망명 중이던 1943년에 쓴 어른들을 위한 환상적이고 시적인 분위기의 동화. 이 이야기의 화자인 '나'는 저자와 마찬가지인 비행사로, 어느 날 사막 한 가운데 불시착하여 멀리 소혹성에서 온
어린 왕자를 만난다. 아름답지만 늘 투정을 부리는 꽃에게 실망하여 자기별을 떠난 어린왕자는 긴 여행 끝에 당도한 지구에서 한 마리의 여우와 만난다. 여우는 왕자에게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진리를 가르쳐
주고 왕자는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꽃의 진심을 깨닫는다. 저자는 어린 왕자가 만나는 인물들을 통해 어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나이를 먹으며 점차 잊게 되는 삶의 소중함을 어린이의 시선을 통해 그리고 있다. 또한
생텍쥐페리는 진정한 삶의 의미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겨나는 정신적 유대에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이 작품에는 그런 그의 내면세계가 저자가 직접 그린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시적이고 휴머니즘 적인 색채로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