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채기가 난 곳은 아물면서 형제는 점점 한 몸이 되어갔다. 어느덧 상수리나무 형제 앞에는 이름표가 붙었다. ‘사랑나무, 이 사랑나무는 물기도 양분도 나누어 가집니다.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는 나무입니다.’ 서로에게 사랑을 보내는 두 형제의 우정이 참 아름답다.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는 나무
서로 다른 나무가 한 나무처럼 자라는 연리지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을 연리지라고 합니다. 연리지는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보통 남녀 사이 혹은 진한 부부애에 비유를 하기고 하고, 옛날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을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조금 색다르게 형제간의 사랑을 표현하였습니다. 40여 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지낸 작가 윤태규 선생님은 사랑나무를 통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동생이나 형, 오빠, 언니, 누나와 함께 있는 것에 대한 기쁨 그리고 서로에게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서로 시기하고 미워하며 자랐던 두 형제는 위기를 함께 이겨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함께해 준 존재는 얼마나 소중할까요. 각박한 세상에 서로 보듬어 줄 존재가 나와 이어져 있다면 참 든든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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