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문학 번역원 지원 도서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면,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아!”
이야기의 주인공은 침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년입니다. 소년은 밤을 좋아합니다. 밤이 되면 하얀 침대가 어둠에 숨겨지고,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으니까요. 가족들은 소년이 좋아하는 밤하늘을 꾸미고, 소년에게 천사와 별, 풍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따스한 별빛이 소년을 비추고, 소년은 천사처럼 풍선처럼 하늘로 여행을 떠납니다.
‘어린이의 죽음’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믿을 수 없을 만큼 밝고 긍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미리 이야기를 듣지 않고 책을 넘긴다면 아픈 아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아이의 시선은 유연하고 평온합니다. 아이가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으로 떠날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가족들의 사랑은 가슴 속에 따스한 여운을 남깁니다. 노르웨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에 선정되었으며. 노르웨이 문학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출간하였습니다.
‘어린이의 영혼이 가장 힘이 세다!’
어린이에게 죽음은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이며,
가족의 사랑이 있다면 두렵지 않습니다.
어린이 책에서 드물게 어린이의 죽음을 다룬 그림책입니다. 어린이가 죽음의 주체가 되지만, 아픈 상황이나 슬픈 감정은 강조되지 않으며, 죽음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밝고 긍정적으로 그렸습니다. 소년의 곁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세상 무엇보다 따뜻한 가족들의 응원은 소년을 꿈꾸게 하고, 두려움 없이 새로운 세상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합니다. 안니켄 비에르네스 작가는 아홉 살 때 심장병을 앓는 동생을 잃은 아픈 상처를 가지고 살며, 심각한 병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어린이의 영혼이 가장 힘이 세다.’라고 응원하는 목소리에는 세상 누구보다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지혜와 힘을 가진 강한 존재라는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마리 칸스타 욘센 작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캔디 색상의 화면에 꿈과 희망을 주는 천사와 별, 풍선 등을 생동감 있게 그려 넣어 순수한 어린이의 세계를 응원합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혼자 떠나야 하는 소년을 위해 소년이 좋아하는 토끼 인형을 같이 보내고, 건강해진 소년의 모습으로 먹먹해지는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토닥입니다. 마리 칸스타 욘센 작가가 그림책에 담아내는 ‘세상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지만, 자신의 힘으로 이겨 내며 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가치관은 어린 소년이 마주한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게 빛납니다. 마리 칸스타 욘센의 작품에서는 언제나 번지는 듯한 기법으로 밝게 빛나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는데, 《풍선 사냥꾼》에서는 하늘에 만든 가족의 별자리가 눈부시게 빛나며 환한 불을 밝힙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