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전해진 다양한 이본 중에서 <한국고전문학대계>에 실린 전규태가 해석한 국한문본과, <우리 고전 소설>에 실린 김은전.이문규가 해석한 국한문본을 중심으로, 김상선이 필사한 <고전소설전집>에 실려 있는 한글본 등을 참고해 이야기를 구성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임에도, <장화홍련전>의 원전이 본래 지니고 있는 당시 가족에 대한 냉정하고 거리감있는 시선을 그대로 가져왔다. 아들에 대한 여성들의 맹목적인 헌신, 전처의 자식과 후처 사이의 갈등, 여성의 재혼 문제, 여성의 성(性)이 억압된 조선조의 어두운 사회 풍경을 이야기로 옮겼다.
모든 문제의 원흉인 아버지가 끝까지 살아남고, 다시 재혼을 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는 점에서, 이 옛이야기는 오늘날의 어린이들에게는 비판적 읽기를 필요로 한다. 표면적으로는 권선징악의 주제를 표방하지만, 가부장제의 테두리 안에서 고통받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차
고전의 재미 속으로 빠져 보자
장미와 연꽃
불행의 시작
무서운 음모
장화의 죽음
홀로 남은 홍련
귀신 나타나다
죄인을 찾아라
다시 태어난 장화 홍련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는 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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