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과 친구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유관순과 친구들은 학교 담장을 뛰어넘었다.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선생님들이 허둥지둥 쫓아 나왔다. 거리는 독립을 외치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을 붙잡으려는 일본 경찰들로 뒤섞여 어수선했다. 과연 유관순과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은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모두의 바람대로 대한 독립은 이뤄질 수 있을까?기획 의도
● 3·1 운동과 유관순
1919년 3월 1일. 사람들이 종로 거리로 나와 독립을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습니다. 이때 유관순도 친구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습니다. 어린 학생 신분으로 왜 이렇게 위험한 행동을 했던 걸까요? 김진 작가는 유관순이 만약 이 물음을 받았다면 어떤 답을 했을까 하는 고민으로, 그림책 안에 담아 놓았습니다.
“선생님, 전 옳은 일을 하라고 배웠어요.
비겁하지 말라고 배웠어요. 용기를 가지라고 배웠어요.
제가 지금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실제로 유관순은 일본 경찰에 붙잡혔을 때 무서워하는 기색 없이, 그림책 속 당당한 모습 그대로 용감했다고 전해집니다.
- 나는 대한 사람이다. 나라를 위해 독립 만세를 부른 것도 죄가 되느냐.
- 너희는 나에게 죄를 줄 권리가 없고, 나는 너희 왜놈들에게 재판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 살아서도 독립 만세, 죽어서도 독립 만세다.
오늘날 우리는 거리로 뛰쳐나온 유관순 및 사람들 덕분에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지요. <유관순을 찾아라>는 어린 독자들에게 매 장면 숨어 있는 유관순을 찾는 재미와 함께, 독립의 의미 및 만세 운동을 일으킨 사람들의 용기와 고마움을 느끼게 합니다.
● 다양한 모양의 태극기
<유관순을 찾아라>에는 조금 낯선 태극기가 등장합니다. 1910년 3·1 운동이 벌어질 때에는, 태극기 제작 방법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당시에는 사람마다 태극기를 그린 모양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다나 그림작가는 <유관순을 찾아라>에 어떤 태극기 모양을 그릴까를 고민하다가, 만세 운동 당시 태극기를 대량으로 만드는데 사용했다고 알려진 목판을 참고 삼아 태극기를 그렸습니다. 또, 다른 형태의 태극기도 곳곳에 표현했지요.
<유관순을 찾아라>를 통해 어린 독자는 태극기의 변천사 및 오늘날 정해진 태극기의 모양을 보다 정확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태극기의 모양보다 중요한 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한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 아는 만큼 보이는, 공부가 즐거워지는 역사 그림책 시리즈
<유관순을 찾아라>에는 1910년대 세워져 있던 여러 건물 및 풍경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서대문역부터 오늘날 2층으로 지어져 있지만 당시에는 단층이었던 보신각 등이 눈길을 끌지요. 또, 이런 건물들과 함께 거리 곳곳에는 전봇대가 솟아 있고, 선로 위를 전차가 지나갑니다. 많은 건물과 풍경을 통해 어린 독자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짐작해 볼 수 있지요.
<유관순을 찾아라>는 단순히 그림책을 보는 것에서 벗어나, 호기심을 확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알고 보면 오늘날에 남아 있는 건물과 변화된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구성으로, 공부의 중요성 및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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