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호기심이 사라진 반지를 찾아다니는 일상 속 모험으로 확장되는 것이 재미있다. 그 속에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심리 상태가 잘 나타난다. 사라진 반지의 행방을 쫓다 보면 이야기가 선사하는 귀여운 반전의 묘미 또한 경험할 수 있다.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어린 시절을 담아낸 창작 그림책이다.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심리 묘사와
귀여운 반전의 묘미!
반듯한 단발머리에 파란색 멜빵바지를 입은 아이가 엄마 방을 몰래 탐색 중이다. 그러다가 아이의 눈에 띈 파란색 반지! 이 파란색 반지는 엄마 모르게 가지고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을 만큼 예쁘다. 앗, 그런데 이걸 어째, 반지가 사라져 버렸다!
어린아이의 호기심이 사라진 반지를 찾아다니는 일상 속 모험으로 확장되는 것이 재미있다. 그 속에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심리 상태가 잘 나타난다. 사라진 반지의 행방을 쫓다 보면 이야기가 선사하는 귀여운 반전의 묘미 또한 경험할 수 있다.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어린 시절을 담아낸 창작 그림책이다.
일상 속 모험과 반전의 묘미,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심리 묘사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아이는 호기심이 많다. 목걸이, 스웨터, 구두…… 엄마 방에 있는 온갖 물건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중에서 아이의 시선을 가장 끈 물건은 엄마의 파란색 반지. 친구들한테 보여 주면 다들 부러워할 것 같은데, 엄마한테 들키면 혼날까 봐 겁도 난다. 가져갈까? 말까? 가져가면 들킬까? 고민하던 아이는 반지를 책가방에 집어넣는다. 반지를 부러워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의 어깨는 으쓱해지고, 다음 날에도 아이는 반지를 가지고 간다. 어, 그런데, 그런데…… 분명히 아침에 챙겼던 반지가 없다! 아이는 파란색 반지와 비슷한 파란색 물건이라면 뭐든지 들춰 보며 온 동네를 들쑤시기 시작한다. 반지는 어디로 갔을까?
순수한 어린아이의 호기심이 발단이 되어 사라진 반지를 찾아다니는 일상 속 모험이 재미있다. 그 속에 때로 의기양양하고 때로 고민하고 때로 두려워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심리가 잘 나타난다. 아이와 함께 사라진 반지의 행방을 쫓다 보면 이 이야기가 선사하는 귀여운 반전의 묘미 또한 경험할 수 있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반듯하게 자른 검은색 단발머리에 줄무늬 티셔츠, 파란색 멜빵바지를 입은 귀여운 꼬마. 웃었다가 찡그렸다가 각양각색 표정으로 무장한 아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든다. 아이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한결같이 함께하는 조그마한 강아지에게는 특별한 비밀이 있으니까!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특유의 캐릭터가 주는 매력이 책 속에 가득하다.
책 곳곳에 포진한 파란색 이미지
이 책에는 곳곳에 파란색 이미지가 포진해 있다. 아이의 파란색 멜빵바지, 사건의 중심이 되는 엄마의 파란색 반지, 동네 이곳저곳에 숨겨져 있는 파란색 물건과 파란색 집들, 그리고 파르스름하게 묘사되는 아이의 두려움.
파란색에는 여러 가지 얼굴이 있다. 어떤 때는 맑고 청량한 느낌을 주다가도 어떤 때는 더없이 시리고 차가운 느낌을 준다. 정직하고 투명한 인상을 주다가도 어딘가 신비롭고 환상적인 뉘앙스를 풍긴다.
끝까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아이의 마음과 이야기가 어쩌면 이 파란색 이미지와도 비슷한 것 같다.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파란색 이미지를 차용하여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았다. 독자들이 이 책에서 저마다 길어 올릴 파란색 이미지는 무엇일지 자못 궁금하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