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어른에게도 따뜻한 추억을 전하는 그림책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늘어나면서 아이와 반려동물이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늘어 갑니다. 어떤 가정에서는 부모가 키우던 반려동물을 계속해서 키우기도 하고, 또 어떤 가정에서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반려동물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은 어떨까요? 반려동물과 함께 자라는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강아지 멍이는 다정하고 노는 걸 좋아해서 아이와 함께 놀며 시간을 보내고, 고양이 양이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옆에 와서 놀지는 않지만, 둘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입니다. 아빠가 오기 전까지는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둘도 없는 사이이지만 아빠가 퇴근하면 이야기는 좀 달라집니다. 아이는 아빠와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즐거우니까요. 함께 목욕을 하고, 밥을 먹고, 기차놀이, 비행기 놀이를 하는 동안 멍이와 양이는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아빠 무릎에 앉으면 멍이와 양이가 다가옵니다. 멍이와 양이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빠와 함께 지낸 반려동물입니다. 아빠에게도 소중한 가족이나 다름없지요. 아빠에게 다가오는 멍이와 양이가 못마땅한 아이는 아빠 무릎만큼은 절대 내어 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아직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은 어린 꼬마이니까요. 하지만 아빠에게서 끌어내린 강아지와 고양이를 보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내게도 소중한 친구들인데,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와 ‘하지만 아빠 무릎은 양보하고 싶지 않아.’에서 갈등하던 꼬마는 결국 멍이와 양이에게 먼저 손을 내밉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아이들은 한번쯤 고민해 봤을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따뜻하게 풀어낸 이 그림책은 동물과 사람, 친구와 가족의 관계 속에서 이러저러한 갈등을 경험하는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어떻게 지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아빠에 대한 나의 사랑과 반려동물에 대한 나의 사랑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배워가며 아이는 이런 갈등 속에서 한 뼘 더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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