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가 된 게으름뱅이 돌쇠!
돌쇠는 소가 되어 진짜 행복했을까요?
소가 부러운 돌쇠, 소가 되다!
열심히 일하며 살기보다는 매일매일 놀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라지만 돌쇠는 정말 심해도 너무 심했어요. 늙으신 어머니가 홀로 고생하시는데, 나서서 도와드리기는커녕 맨날 드르렁드르렁 낮잠만 자다, 어머니의 잔소리를 피해 밖으로 나왔어요. 어슬렁어슬렁 논두렁을 걷다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을 비웃었지요. 나무 그늘 밑에서 쉬고 있는 황소를 발견했어요. 그것도 모자라 나무 밑에서 자는 소를 보고 자신도 소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돌쇠의 소원이 이루어졌냐고요? 물론이에요. 웬 할아버지가 진짜 소가 될 수 있다며 소의 탈을 주었는데, 그 탈을 쓰자마자 진짜 소가 되었거든요.
하지만 소가 된 그 순간부터 돌쇠는 후회하기 시작했어요. 소의 생활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거지요. 소가 된 돌쇠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밭을 갈고, 짐을 날라야 했어요. 더 편하게 놀고, 더 늘어져 자고, 더 게으름 부리려다가 소가 되었는데, 더 힘들게 일하고 마른 볏짚과 풀이 섞인 밥에, 쇠똥 천지에 냄새나는 외양간까지 어느 것 하나 쉽고 편안한 것이 없었어요. 그때서야 돌쇠는 게으름만 부리며 살던 때가 좋았다는 걸 알고 크게 후회를 했어요.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우리 친구들에게 평소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해 주는 책이에요. 그날그날 해야 할 일을 미루지는 않았는지, 돌쇠처럼 빈둥빈둥 매일 놀려고만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세요. 만약 지금의 어린이 친구들 모습이 돌쇠와 비슷하다면 오늘부터라도 마음의 고삐를 단단히 잡고 부지런한 생활 태도를 길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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