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버림받은 늙은 당나귀와 사냥개, 고양이와 수탉은 주인 몰래 집을 나와 브레멘 음악대로 향했어요. 새로운 꿈을 위해 힘을 합친 네 동물들은 과연 브레멘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을까요?
히잉! 히이잉! 왈왈! 왈왈왈!
야옹! 야아옹! 꼭꼭! 꼬끼오!
우당탕탕 천하무적 브레멘 음악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세계 명작 동화 《브레멘 음악대》가 새로운 글과 그림으로 새 옷을 입고 출간되었습니다. 아동 그림책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토리의 콜라주 기법은 자칫 여러 독자의 눈에 이미 익숙할 수 있었던 브레멘 음악대의 모습을 보다 신선한 모습으로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브레멘 음악대》 속에는 다양한 색으로 표현되어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모습 등 어느 장면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이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또한 시인이자 동화 작가로 오래 활동해 온 양혜원 작가의 글은 함께 소리 내 읽기 좋습니다. 이처럼 노래하듯 운율감이 살아 있는 글과 유쾌한 그림은 독자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우리 집’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나 시작된
동물 친구들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모험담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며 주인에게 구박받던 당나귀는 집에서 무력하게 죽음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집에서 나와 브레멘으로 향하지요. 브레멘으로 가는 길에 더 이상 사냥을 못하게 된 사냥개, 쥐를 잡지 못하게 된 고양이, 수프가 될 위기에 빠진 수탉도 설득해 함께합니다. 쉬어 갈 곳을 찾다가 발견한 숲속 작은 집에서는 힘을 합쳐 도둑들을 내쫓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이들은 주어진 상황에 낙담하기보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 길을 나서고, 약자들도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 강자들에게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 과정에서 집에서 도망쳐 나온 이들이 마음 놓고 살 집과 가족이 생긴 당나귀, 사냥개, 고양이, 그리고 수탉에게 ‘행복한 삶’은 당연한 보상이겠지요.
익살스러운 스토리 속에 숨은 풍부한 이야깃거리
《브레멘 음악대》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역사를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림책은 세상 모든 다름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성과 존중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어 다양성 교육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요. 또한 세대를 통해 검증받은 명작들 역시 진지한 성찰을 더할 수 있는 데다 우리 어린이들이 세계 여러 문화에 친숙해질 수 있어 다시금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명작 《브레멘 음악대》는 다양한 생각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그림책입니다. 어린이와 함께 책을 읽은 뒤, 당나귀가 되어 동물 친구들을 설득해 보거나, 사냥개가 되어 도둑들을 혼내 줄 멋진 계획을 제안해 보기도 하는 역할 놀이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직접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되어 그의 행동과 말투, 표정, 생각을 읽는 연습을 하다 보면 다른 이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에 좋은 공부가 될 겁니다. 여기에 세계 명작의 진정한 힘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자, 이제 세계 명작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브레멘 음악대》 속으로 빠져 보세요. 옛사람들의 지혜가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입니다.
[이야기 속 지혜 쏙]시리즈
옛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그 안에는 슬기와 재치, 따듯한 위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등 옛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던 지혜가 숨어 있지요. 그럼 이제 <이야기 속 지혜 쏙>에 담긴 옛사람들의 이야기에 한번 귀를 기울여 볼까요?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