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행복한 하루
설모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예요. 오늘은 친구들 앞에서 ‘내가 심은 씨앗’에 대해 발표하는 날이에요. 정성을 다해 호박씨를 키운 설모는 한껏 자랑을 하고 싶었지만, 내성적인 성격 탓에 우물쭈물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를 마쳤죠. 설모는 한껏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그때 길가에 힘없이 앉아 있는 한 아이를 보게 되었어요. 힘들어 보이는 아이에게 설모는 작은 용기를 내어 다가갔습니다. 설모의 작은 용기가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을까요?
작은 용기로도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서든 당당하고, 큰 목소리로 말하고, 선뜻 나서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 세상에 작고 눈에 띄지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용기로도 충분합니다.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도움을 건넬 수 있는 용기만 낸다면 말이죠. 설모가 힘겨워하는 아이에게 말을 건네고 서로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한 것처럼요. 친구들 앞에서 자신 있게 발표하고, 많은 친구와 함께 어울리지 못한다고 해도 용기가 없는 건 아니에요. 설모는 아이와 함께한 하루를 통해 한뼘 더 성장했습니다. 아이의 특성을 존중해주고, 인생에는 다양한 방향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면 아이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세상에서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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