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원작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독자들이 광해군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도록 분조 활동에 대한 부분을 끼워 넣기도 했고, 광해군의 언행에 대한 묘사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걸맞지 않은 부분은 조금 덜어내고 다듬기도 했다.
이런 보완을 통해 독자들은 궁중이라는 권력 암투의 현장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을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주인공인 광해군과 인목 대비 못지않게 생생히 살아 있는 궁녀들 사이의 갈등은 긴장감을 높여 주면서 작품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계축일기>는 어린이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으며 당시 역사적 상황과 궁중 풍속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광해군 편과 인목 대비 편으로 나뉘어 권력을 둘러싼 조정 대신들이 벌이는 음모가 마치 사극 드라마를 보듯 긴장감 있게 펼쳐지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목차
고전의 재미 속으로 빠져 보자
선조는 세상을 떠나고
왕이 된 광해군
따돌림 당하는 인목 대비
계축옥사
궁궐에서 쫓겨나는 영창 대군
내인 중환이의 음모
심문이 시작되다
영창 대군의 죽음
대비전에 불이 나다
변 상궁의 충성
유폐된 궁궐 속에서
마침내 쫓겨난 왕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는 작품 해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인터넷서점(www.ala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