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는 하지 말라는 것만 하는 아이다. 엄마가 밥을 먹으라고 하면 과자를 먹고, 숙제를 하라고 하면 낙서를 했다. 매번 자기 마음대로만 하는 민수 때문에 화가 난 엄마는 민수를 혼내 주려고 방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민수 방에 있는 거울이 번쩍 하고 빛이 나더니 거울에 민수가 아니라 개구리 모습이 비치는 게 아닌가! 심지어 거울 속 개구리는 민수에게 말을 걸어오는데….청개구리 같은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그림책
거울 속 세상으로의 초대
민수는 하지 말라는 것만 하는 아이다. 엄마가 밥을 먹으라고 하면 과자를 먹고, 숙제를 하라고 하면 낙서를 했다. 매번 자기 마음대로만 하는 민수 때문에 화가 난 엄마는 민수를 혼내 주려고 방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민수 방에 있는 거울이 번쩍 하고 빛이 나더니 거울에 민수가 아니라 개구리 모습이 비치는 게 아닌가! 심지어 거울 속 개구리는 민수에게 말을 걸어왔다.
“놀라지 마. 난 너야. 여긴 아무도 널 야단치지 않아. 거울 속으로 들어올래?”
민수는 조금 망설이다가 거울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민수는 청개구리가 되고 청개구리는 민수가 되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하던 민수도 곧 청개구리로 지내는 데 익숙해졌다. 신 나고 편했다. 평소처럼 어지르고 뛰어다녀도, 밥도 안 먹고 숙제를 하지 않아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재밌기만 할 줄 알았던 생활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민수뿐만 아니라 모두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기 때문이다.
타인을 이해하고 스스로 깨닫는 이야기
마냥 어리기만 한 줄 알았던 아이들이 자라날수록 부모는 골치 아플 때가 많다.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시켜도 ‘싫어’, ‘안 해’라는 말만 해댈 때면 정말이지 ‘청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왜 내 마음대로 다 하면 안 돼?’ 아이들 입장에서 한 번쯤 해 보았을 고민이다.
『청개구리 거울』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생각해 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다. 아무도 잔소리하지 않는 곳에서 마음껏 어지럽히고 늦잠을 자던 민수가 스스로 거울 밖 현실 세계로 돌아와 엄마 말을 듣고 맛있게 밥을 먹듯이 말이다.
책을 읽고 난 뒤 내가 하고 싶거나 하기 싫은 게 있듯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점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 보자. 또 모두 자기 마음대로 하고 사는 세상이 어떨지 아이와 함께 상상해 보자.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