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수가 학교에 나오지 않자 걱정이 된 아리는 병문안을 가게 되고, 우연히 신비로운 늘봄숲을 발견하게 된다. 제멋대로 아리를 뒤쫓아 온 지호도 신비로운 숲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일까? 늘봄숲에 다녀온 뒤 지호는 아토피 피부염이 깨끗하게 낫는다. 이를 본 지호의 할아버지는 늘봄숲을 자연 휴양림으로 개발해 큰돈을 벌 궁리를 하는데….아토피 피부염을 낫게 하는 신비로운 숲,
보존해야 할까, 개발해야 할까?
숲을 보존하는 게 좋은 건 알지만
그곳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말끔히 낫는다면?
우리는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숲이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동화 『나의 숲을 지켜 줘』에 등장하는 늘봄숲은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때 그대로 남아 있는” 신비로운 공간입니다. 사람들이 망가뜨리기 전 모습을 간직한 이곳은 놀라운 치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다녀가면 아토피 피부염이 말끔하게 낫게 됩니다. 이런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숲을 자연 휴양림으로 개발하자는 목소리가 등장합니다.
숲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개발하자는 사람들의 대립, 늘봄숲은 원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통합적 사고를 중요하게 여기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
2018년에는 초등학교 3, 4학년에게 적용
2015년 확정, 발표된 개정 교육과정은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초등학교 1, 2학년에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초등학교 3, 4학년에 적용됩니다.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통합적 사고’입니다. 각 교과별, 단원별 구분에 갇히지 않고 주어진 주제 - 인간, 사회, 환경과 행복 등에 대한 자기 입장을 갖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동화 『나의 숲을 지켜 줘』는 이러한 교육 환경의 변화에 발맞춘 작품입니다.
신비로운 숲에 사는 아이 울수, 울수와 숲을 지키고 싶어 하는 아리,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지호, 숲을 개발해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지호의 할아버지…….
이렇게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부딪히며 발생하는 사건들을 바라보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을 보존할 것인가,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문학이 가진 힘을 느끼는 동시에
환경 문제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 기회
문학은 현실에서 흔히 경험하지 못하는 일들을 ‘마치 내가 겪은 일처럼’ 생생하게 체험함으로써 나와 다른 입장을 이해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화 『나의 숲을 지켜 줘』는 신비로운 숲을 보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거나, 숲의 효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습니다. 모든 생명이 아름답게 빛나는 늘봄숲, 그곳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동물들과 나무 정령의 모습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게 합니다. 동시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와 그 가족의 입장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그 답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 우리의 몫이겠지요.
목차
별난 전학생 울수·····8
월이 할매의 비밀·····18
풀만 먹는 아이·····28
늘 봄인 늘봄숲·····38
김 회장의 속셈·····66
놀이공원은 시시해·····76
비밀에 싸인 숲·····92
한밤중에 아리와·····118
출동! 지질 탐사대·····130
지호를 찾아라·····148
우리 다시 만날 거야·····160
작가의 말·····173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인터넷서점(www.ala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