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힘들고 지쳐 있던 책가방은 고민한다. 지팡이가 더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다. 책가방은 갈등한다. 지팡이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버스 창문에 달라붙은 플라타너스 나뭇잎도 버스의자도 책가방에게 무어라 얘기한다. 책가방에게 무어라 얘기한 걸까? 그리고 책가방은 어떻게 행동했을까?시내 버스의 비밀
더운 여름날 시내버스 안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달걀을 프라이로 만들만큼 더운 날 시내버스안의 의자는 햇볕이 너무 따가워 괴로워합니다.
그러다 더위에 지친 책가방이 올라타자 좋아합니다.
그것도 잠시 책가방과 의자는 갑자기 버스가 멈추는 바람에 흠칫 놀라지요. 의자 앞에 있던 지팡이가 넘어지려고 합니다. 그때 힘들고 지쳐 있던 책가방은 고민합니다. 지팡이가 더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지요. 책가방은 갈등합니다. 지팡이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버스 창문에 달라붙은 플라타너스 나뭇잎도 버스의자도 책가방에게 무어라 얘기합니다. 책가방에게 무어라 얘기한 걸까요? 그리고 책가방은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아이의 미래, 상상력이 좌우합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을 거론하지 않아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아이들의 상상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상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습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암기한다고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논리적인 대응으로 답을 구하는 방식으로도 상상력을 만들어낼 순 없습니다. 상상력은 ‘관계’에서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서로 주고받는 ‘대화’에서 상상력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사물의 비밀>은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대화’에 중점을 둔 동화책입니다.
사물의 비밀은 의인화한 ‘사물’ 간의 상호 관계와 그들의 대화를 통해 사물이 갖고 있는 기본 속성을 알게 하며, 더 나아가 사물 간의 비교, 교환, 확대, 축소 등 융합적 사고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사물의 비밀> 속 사물이 말해주는 비밀스러운 이야기
사물들은 어떤 특정 상황을 위해 만들어졌고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금세 그 사실을 잊고 방치하기 일쑤입니다. 사물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우리를 사랑할 수도 있고 또 속상해서 사람에게 불평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잘 알고 있고, 잘 듣고 있습니다. 사물이 소곤대는 소리를, 노래를, 이야기를 말이죠.
사물의 비밀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
인격 도야와 인성 함양은 우리 교육이 지향해온 교육 철학입니다. 이 교육 철학은 사물의 비밀 전반에 투영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단 한 권의 사물의 비밀이라도 읽었다면 세상은 더 이상 전과 같지 보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좋은 책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삶의 의미를 바꿔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물의 비밀>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슬기를 함양하기 위해서 상상력이, 바른 인성이, 인격 도야가 필요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사물의 비밀은 가공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담긴 바르고 어진 마음은 현실에서 팔딱팔딱 살아 숨쉽니다. 아이들이 인생의 수많은 역경을 피하지 않고 맞닥뜨려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사물의 비밀> 안에는 다양한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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