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형님 한다.”는 말은 어린 시절 밖에서 실컷 먼지투성이가 되어 들어와 손이고 발이고 할 것 없이 구정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하시던 말씀이었다. 정말로 까마귀가 쫒아올까 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어떤 잔소리보다도 효과적이었던 말이었다.
자아라는 것이 생기면서 아이는 점점 고집스러워진다. 한편 부모는 아이가 자라가면서 스스로 무언가 하길 바라지만, 그 과정을 이내 기다려 주지 못하고 잔소리를 퍼부으며, 대치하기 십상이다.
유아기 특유의 고집스럽고 자존감 넘치며 다소 엉뚱한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동물들의 모습으로 비유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그 비유는 위트 있는 잔소리가 되어 아이에게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바른 생활과 습관을 제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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