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전화기, 카세트, 컴퓨터 같은 고물들은 아직 멀쩡히 사용될 수 있는데도 새 물건들한테 밀려나 재활용창고로 왔다. 고물들은 다시 쓰일 날만 기다리며 신세한탄을 한다. 그런데 도둑들이 고물을 훔치러 재활용 창고에 닥친다. 고물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한다. 그러자 재활용 창고 위로 번개가 내리치더니 고물들이 모두 살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다음날 예술가 부부가 찾아와 고물들을 멋진 모습으로 재활용한다.
고물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다양한 몸짓은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버림받은 슬픔에 빠져 있다가 도둑들을 무찌르는 능력을 보여주는 고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자연스럽게 물건을 아껴 쓰고,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이 멋진일이라는 것을 알도록 한다.
작은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가 모두 살아 숨 쉬는 우리의 소중한 환경입니다. 환경지킴이 시리즈는 주변의 환경 문제를 돌아보며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생각하는 그림책입니다.
▶‘환경지킴이 시리즈’소개
이제까지 어린이그림책에서 ‘환경’이라는 주제는 ‘자연 관찰’이나 ‘생태’와 맞물려 있었다. 그러나 환경 문제는 자연뿐만 아니라 쓰레기 문제, 교통 문제, 하수 오염 문제, 먹거리 문제 등 우리가 매일 생활하는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이다.
“환경지킴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피부로 직접 환경 문제를 느끼고 그 해결책에 대해 생각해 보는 환경그림책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적 설명보다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 볼 수 있는 환경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위해서 환경 상식을 나열하거나 환경 문제에 대하여 딱딱한 문장으로 설명하는 대신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을 택하였다. 이야기 속에 다 담아내지 못한 정보는 따로 페이지를 둬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실었다.
“환경지킴이 시리즈”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작은 풀 한 포기의 소중함을 깨닫고 우리가 누리는 환경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아이들이 “환경지킴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일이라도 실천할 수 있다면 더욱 푸르른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의 특징
이 책의 주제는‘쓰레기 문제’와‘재활용’이다. 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만들면서 생활한다. 우유, 빵, 과자 등 먹는 것에서부터 각종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물건에서 쓰레기가 나온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70년 동안 살면서 만드는 쓰레기양은 55톤가량이라 한다. 서울에 있는 각 가정에서 하루에 내놓는 쓰레기양은 약 8000톤이나 된다. 이런 쓰레기들이 그대로 쌓인다면 이 세상은 쓰레기 천국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가운데는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건도 많다. 가구나 가전제품 같은 물건들은 재활용센터에서 따로 모아 두었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싼값에 팔거나 부품을 분해해서 다시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건들은 한번 버려지면 그대로 쓰레기가 되고 만다.
이 책은 버려진 고물들이 도둑을 잡고,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물건들이 얼마든지 다시 사용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버려진 물건을 가지고 예술품을 만든‘정크아트’를 선보여 버려진 물건이 다양하게 재활용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책의 맨 끝부분에서는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과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정보를 담아,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은 뒤 이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 내용 소개
<도둑 잡은 고물들>은 재활용 센터에 버려진 고물들의 모험담이다. 글 작가는 아이들에게 익숙한‘브레멘 음악대’이야기를 패러디함으로써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재활용’이 란 주제를 재미있게 전달하였다. 세탁기, 전화기, 카세트, 컴퓨터 같은 고물들은 아직 멀쩡히 사용될 수 있는데도 새 물건들한테 밀려나 재활용창고로 왔다. 고물들은 다시 쓰일 날만 기다리며 신세한탄을 한다. 그런데 도둑들이 고물을 훔치러 재활용 창고에 닥친다. 고물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한다. 그러자 재활용 창고 위로 번개가 내리치더니 고물들이 모두 살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고물들은 힘을 모아 도둑들을 처치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메일로 여기저기 보낸다. 다음날 예술가 부부가 찾아와 고물들을 멋진 모습으로 재활용한다.
고물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다양한 몸짓은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은 버림받은 슬픔에 빠져 있다가 도둑들을 무찌르는 능력을 보여주는 고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자연스럽게 물건을 아껴 쓰고,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이‘멋진’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