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쓰레기 더미에 살고 있는 생쥐들은 크리스마스가 어떤 의미인지 모른다. 하지만 생쥐 라피만은 따뜻한 집 안에서 크리스마스 나무 주위에 둘러앉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자신도 이웃과 그런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 한다.
여동생 란자도 친구나 동료 생쥐들도 그런 라피를 놀리고 비난하지만, 라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쓰레기 더미에서 크리스마스 나무를 만들 만한 것들을 주워 모으기 시작한다.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라피를 보며 친구들도 조금씩 변화하고 그를 돕기 시작하는데….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 매년 꿈과 사랑을 기대하게 만드는 지구촌의 명절 크리스마스, 과연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정말 알고 즐기는 걸까요? 착한 일을 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엄마아빠, 그냥 즐거운 공휴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그림책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에 따뜻한 거실에서 화려한 크리스마스 나무를 장식하고 그 아래 선물 꾸러미를 장식해 놓고 맛난 음식들을 먹으며 즐겁게 보내는 동안, 황량하고 더러운 쓰레기 더미에 사는 생쥐 라피는 그런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부러운 것처럼 보이지만 라피는 순수한 의미의 크리스마스란 크리스마스 나무 주위에 이웃이 둘러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축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바로 이웃과 사랑하는 식구들과 함께한다는 기쁨과 즐거움이지요. 라피는 크리스마스 나무를 만들기 위해 더러운 쓰레기 더미 속을 뒤집니다. 그런 라피를 바라보며 동생과 친구들은 크리스마스 나무보다는 치즈 한 조각, 먹을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차가운 현실 앞에서 꿈과 희망을 잃은 그들에게 라피는 신념을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직접 몸으로 보여 줍니다. 그런 라피를 보며 조금씩 친구들도 변화되고, 마침내 쓰레기 더미가 멋진 크리스마스 나무로 변신하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그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 줍니다. 그들은 그 주위에 둘러앉아 매우 행복해하며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합니다. 이 그림책은 생쥐들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통해, 꿈과 희망은 가까운 곳에서 노력하는 자만이 찾을 수 있다는 진리와 행복은 결코 화려한 물질적인 것들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목차